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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마케팅

🔍 B2B 마케팅팀, 도대체 몇 명이 있어야 할까? 100개 스타트업 데이터로 답을 찾았다

by DrKo83 2026.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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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나중에 키우면 되지 않나요?"

스타트업 창업자나 PO를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에요. 개발팀, 영업팀은 어느 정도 기준이 잡히는데, 마케팅팀은 막연하게 "일단 한 명만 뽑고 시작해보자"는 식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B2B SaaS 스타트업에서는 "마케팅보다는 영업이 먼저"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마케팅 조직을 일부러 작게 유지하는 경우도 꽤 봤어요.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마케팅 전략가 에밀리 크레이머가 클로드 코드라는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서 글로벌 B2B 스타트업 100곳을 직접 분석한 리포트인데요.

"실제로 잘 나가는 회사들은 마케팅팀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를 데이터로 들여다본 자료라서, 오늘은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한국 B2B 시장에 시사하는 바도 꽤 많습니다.

먼저, 마케팅팀 중간값은 13명입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100개 기업의 마케팅팀 중간값은 13명, 평균값은 44명이에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허브스팟이나 캔바처럼 마케터를 수백 명씩 보유한 대형 회사들이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이에요. 통계에서 흔히 보이는 상위 값 왜곡 현상입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기준점으로는 중간값인 13명이 더 유용해요. 전체 직원 대비 마케팅팀 비율로 환산하면 약 4%, 직원 100명 기준으로 마케팅 인력이 4명 정도라는 뜻입니다.

오랫동안 업계에서 "마케팅팀은 전체 인력의 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준이 통용됐는데, 실제 데이터에서는 그보다 약간 낮게 나왔어요.

이 수치가 정답은 아니지만, 우리 회사의 마케팅 조직을 점검하는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팀 규모를 결정하는 진짜 변수는 판매 방식입니다

규모 못지않게 중요한 건, 어떻게 제품을 파느냐에요. 리포트에서는 판매 방식을 세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셀프서브 방식, 즉 고객이 영업 담당자 없이 직접 결제하고 사용을 시작하는 구조에서는 마케팅 비율이 5.6%였어요. 직접 가입도 되고 영업 상담도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약 4.3%, 반드시 영업 담당자를 통해 계약이 이루어지는 세일즈 주도 방식은 3.2%였습니다.

이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단순해요. 셀프서브 구조에서는 영업사원이 설명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마케팅이 대신해야 하거든요. 웹사이트, 콘텐츠, 광고가 곧 영업맨 역할을 하는 거죠.

반대로 세일즈 주도 방식이라면 영업팀이 직접 고객을 만나서 계약을 성사시키니까, 마케팅은 그 뒤를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면 됩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영업 없이 제품이 팔리는 구조라면, 마케팅팀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직원 250명 전후로 마케팅 비율이 달라집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데이터가 있어요. 직원이 250명 미만일 때는 마케팅팀 비율이 5% 이상이지만, 250명을 넘어서면 2~4%대로 내려갑니다.

이건 마케팅의 중요성이 낮아진다는 뜻이 아니에요. 회사가 커지면서 개발, 운영, 재무 등 다른 조직이 함께 성장하면서 마케팅 비율이 상대적으로 희석되는 거예요.

오히려 이 수치는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마케팅에 더 높은 비중을 할애해야 한다는 신호로 읽어야 합니다. 제품을 알리고 초기 레퍼런스를 만들어내는 시기에 마케팅이 제 역할을 해야 성장 궤도에 빨리 올라탈 수 있거든요.

CMO가 없는 회사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100개 기업 중 CMO(최고마케팅책임자) 타이틀을 가진 사람은 단 27명뿐이었어요. 그리고 이 27명 대부분은 누적 투자금이 약 700억 원 이상인 회사에 속해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많은 사람들이 "CRO(최고매출책임자)가 CMO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점이에요. 실제 데이터는 CRO 보유 기업 29곳, CMO 보유 기업 27곳으로 거의 비슷했습니다. 영업 임원과 마케팅 임원이 사실상 동등하게 취급받고 있다는 뜻이죠.

나머지 59개 기업은 두 직책 모두 없었어요. 스타트업에서는 임원급 마케팅 리더 자리가 아직 덜 보편화되어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CMO가 없어도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는 많아요. 하지만 마케팅 전체를 책임지는 한 명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파편화된 마케팅은 예산 낭비로 이어지거든요.

AI 시대에도 마케터 채용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AI가 마케터를 대체한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 리포트의 데이터는 정반대예요.

100개 기업 중 87개가 지금도 마케터를 채용 중이었고, 열린 포지션이 507개였습니다. 누적 투자금 6천8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100% 마케팅 채용 진행 중이었어요.

다만 채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어요. 채용 공고의 84%에 AI 키워드가 등장했고, 18%는 AI 에이전트(agentic) 활용 역량을 언급했습니다. 클로드, 오픈AI, 챗GPT 같은 AI 도구가 채용 공고에서 허브스팟이나 세일즈포스만큼 자주 등장하고 있어요.

2026년 현재 기준으로도 이 트렌드는 이어지고 있어요. AI 자동화 마케팅이 보편화되면서, 마케터가 할 일은 세밀한 세팅보다 데이터 피드백 루프를 설계하고 AI 결과물을 판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케터를 채용할 때 AI 툴 활용 역량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 조건입니다.

2026년 가장 많이 뽑히는 마케팅 직무, 예상과 다릅니다

직무별 채용 현황도 흥미로워요.

1위는 성장/퍼포먼스 마케팅으로 99개 포지션, 2위는 제품 마케팅(PMM)으로 90개 포지션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상 가능한 결과예요.

그런데 놀라운 건 3위부터예요. 전체 열린 마케팅 포지션의 34%가 파트너십, 이벤트, 커뮤니티, 홍보(PR) 같은 관계 마케팅 직무였습니다.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퍼뜨리는 방식보다, 직접 사람을 만나고 신뢰를 쌓는 방식에 더 투자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유가 있습니다. AI가 만든 저품질 콘텐츠가 인터넷을 가득 채우면서 검색 기반 마케팅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거든요. 반면 사람이 직접 추천해주는 것의 신뢰도는 오히려 올라가고 있어요. 이벤트, 파트너십, 커뮤니티가 2026년 마케팅의 핵심으로 다시 주목받는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AI가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의 직접 연결이 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보험·헬스케어·핀테크 버티컬 B2B에 주는 시사점

글로벌 데이터를 한국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방향성은 충분히 참고할 수 있어요.

첫째, 마케팅팀 기준점은 전체 인력의 2~4%로 잡되, 셀프서브형 구조라면 5% 이상 확보를 고려해야 해요.

둘째, CMO가 없어도 괜찮지만 마케팅 전체를 통합해서 이끄는 한 명은 있어야 합니다. 각자 따로 움직이는 마케팅은 예산 낭비로 이어지거든요.

셋째, 마케터를 채용할 때 AI 툴 활용 역량은 이제 기본 조건이에요.

넷째, 보험이나 헬스케어처럼 신뢰 기반 버티컬 B2B 시장에서는 이벤트, 파트너십, 커뮤니티 마케팅이 광고보다 훨씬 강력할 수 있어요. 신뢰가 전부인 산업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마무리

이 데이터가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예요. 제품을 만드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지만, 알리고 신뢰를 쌓는 일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합니다.

AI가 개발을 빠르게 하고 경쟁 제품이 쏟아지는 시대일수록, 살아남는 건 더 좋은 제품이 아니라 더 잘 알려진 제품일 가능성이 높아요. B2B 마케팅을 비용이 아닌 성장 엔진으로 바라보는 시각, 이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입니다.

우리 팀의 마케팅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지금 한번 계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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