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니스/스타트업

🧘‍♂️ 스타트업 하면서 명상도 할 수 있을까? 평화로운 창업의 길

300x250
반응형

 

PE 펀드 직원에서 승려로, 친구의 선택

최근에 정말 흥미로운 글을 하나 읽었어요. 한 창업자가 자신의 친구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그 친구는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대요. 아이비리그 졸업하고 컨설팅 거쳐서, 겨우 26살에 탑티어 사모펀드에서 승승장구하던 사람이었죠.

그런데 2021년 어느 날, 그 친구가 중요한 소식이 있다고 연락을 했대요. 당연히 창업한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나온 말은 완전히 달랐어요. 승려가 되겠다는 거였죠. 부와 명예, 연애까지 다 포기하고 수도원으로 간다니요.

더 놀라운 건 글쓴이의 반응이었어요. 전혀 놀라지 않았대요. 오히려 진심으로 축하해줬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자기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대요. "나도 똑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요즘 창업 생태계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주제가 떠올랐어요. 성공과 내면의 평화, 이 둘은 정말 양립할 수 없는 걸까요?

자아실현과 자기깨달음, 두 갈래 길

그 글쓴이는 지난 10년간 두 가지 상반된 길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해요.

첫 번째는 자아실현이에요. 자원, 지식,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거죠. 대부분의 성공 지향적인 사람들이 평생 추구하는 길이고, 창업이야말로 이 모든 걸 가장 빠르게 성장시킨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잖아요.

두 번째는 자기깨달음이에요. "나는 누구인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거죠. 더 큰 무언가와의 연결을 깨닫고, "나"라는 존재가 단순히 내 역할이나 성취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는 과정이래요.

글에서 인용한 에크하르트 톨레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내가 지각하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나 자신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보는 것. 남는 건 의식의 빛이고, 그 안에서 모든 것들이 왔다 갔다 한다."

자아실현이 행동의 길이라면, 자기깨달음은 존재의 길이라는 설명이 와닿더라구요. 하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루려 하고, 다른 하나는 이미 완전한 자신을 발견하는 거죠.

성공해도 공허한 이유를 깨닫다

글쓴이는 최근에 자신의 회사를 매각했다고 해요. 그 경험이 확실히 보여줬대요. 원하던 걸 얻어도 내면의 행복은 잠깐만 지속될 뿐이라는 걸요.

문제는 이거래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집착이, 자기깨달음이 우리에게 내려놓으라고 하는 그 자아를 오히려 더 강화시킨다는 거죠. 그래서 내면의 평화를 삶의 중심에 두는 게 지금까지 배워온 모든 가치관과 모순되는 것처럼 느껴졌대요.

실제로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면 이런 고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창업자들의 번아웃 비율이 70%를 넘어섰다고 하더라구요. 성공을 향해 달려가지만 정작 행복하지 않은 창업자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더 놀라운 건 성공한 후에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실리콘밸리의 엑시트에 성공한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60%가 회사 매각 후 1년 이내에 공허함을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원하는 걸 다 얻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거죠.

영감을 준 두 가지 경험

글쓴이는 이 두 길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두 가지 경험을 소개했어요.

첫 번째는 프랑스의 흐리다야 요가 수련회였어요. 회사를 시작하기 전에 10일간 침묵 명상 수련에 참가했는데, 매일 질문을 적어 항아리에 넣으면 저녁마다 선생님이 답해주는 시간이 있었대요.

어느 날 이런 질문을 적었다고 해요. "곧 미국으로 가서 회사를 설립하고, 물질주의가 팽배한 세계의 한가운데서 일할 예정인데, 이게 영적인 길을 추구하는 것과 양립할 수 있나요? 산으로 들어가거나 수도원에 들어가야 하나요?"

선생님의 답변이 정말 인상적이더라구요. "이 길에서 중요한 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이 짧은 문장이 모든 걸 바꿔놨대요. 창업을 포기할 필요도 없고, 산속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다는 거예요. 중요한 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느냐였던 거죠.

두 번째는 마이클 싱어의 항복 실험이라는 책이었어요. 이 책이 그의 스타트업 여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하더라구요. 마이클 싱어는 영성을 추구하기 위해 세상을 등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삶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학계에도 참여하고, 커뮤니티도 만들고, 심지어 회사를 상장까지 시켰대요. 그 모든 과정을 영적 수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요.

벤처캐피탈이 찾는 창업자 유형의 역설

글에서 재미있는 인용이 있었어요. 유명 투자자 해리 스테빙스의 말인데요. "벤처캐피탈은 아주 단순해요. 심리적으로 문제 있고, 정신 나간 창업자를 찾기만 하면 되거든요."

파운더스 팟캐스트 진행자 데이비드 센라도 팀 페리스와의 대화에서 비슷한 얘기를 했대요. "자기성찰의 부재"가 역사상 최고의 창업자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특징 중 하나라고요.

"난 충분하지 않아. 내 가치는 성취에 달려 있어. 목표를 달성하기 전엔 쉴 수 없어." 이런 믿음이 강력한 동력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실제로 많은 성공한 창업자들이 이런 내면의 불안을 연료 삼아 앞으로 나아갔죠.

하지만 이런 믿음으로 성공한다고 해서 우리가 완전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성공의 정점에서 더 큰 공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투자자들이 찾는 그 "정신 나간" 상태가 정말 우리가 바라는 삶의 방식일까요?

회사를 만들며 영적으로 성장하기

글쓴이는 회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물질적 차원보다 영적 차원에서 훨씬 더 많이 성장했다고 해요. 모든 도전에 점점 더 편안해지는 걸 느꼈대요.

핵심은 하나의 기본 마인드셋이었대요. 회사의 성공도 중요했지만, 영적 성장이 조금 더 중요했다는 거죠. 회사를 론칭하기 전에 세운 목표가 인상적이었어요. "회사는 안 좋은 하루를 보냈지만, 나는 멋진 하루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기."

완벽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그렇게 살 수 있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회사의 성과와 자신의 행복을 분리할 수 있게 된 거예요. 투자자 미팅이 망해도, 핵심 직원이 퇴사해도, 자신의 내면은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만들어간 거죠.

일상 속 실천법들

글쓴이는 코칭, 명상, 영적 텍스트 읽기 등이 도움이 됐다고 해요. 특히 맨해튼의 복잡한 거리를 걸으며 마이클 싱어, 타라 브랙, 에크하르트 톨레의 강연을 듣는 게 효과적이었대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거래요. 창업자로서 하루에 10시간 이상 회사 일을 한다면, 아침 한 시간만 영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회사를 만드는 일상 자체를 내면 성장의 놀이터로 바꿔야 한다고요.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었어요. 와이콤비네이터를 마치고 1년쯤 지났을 때, 팀 갈등과 전략적 방향 불일치로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대요. 침대에 누워 있는데 생각이 의심과 좌절로 가득 찼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자기연민에 빠지기 직전, 이 순간이 시험이라는 걸 깨달았대요. 완전히 받아들이고 항복해서 괜찮다고 느끼거나, 아니면 두려움에 잠식당하거나. 호흡 기법으로 현재로 돌아오니 편안함이 찾아왔고, 심지어 어려움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견한 것에 대한 흥분까지 느껴졌대요.

공동창업자와의 긴장, 고객의 거절, 끝없는 피봇. 스타트업은 어려움에 항복하는 법을 배우기에 완벽한 환경이래요. 어떤 상황에도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게 시작이구요.

스트레스를 나침반 삼아

글쓴이가 지키는 지표는 스트레스였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건 자아의 집착 때문이래요. 원하는 걸 얻거나 원치 않는 걸 피하려는 욕구요.

하지만 스트레스는 눈앞의 순간을 받아들이면 사라진대요. 그렇다고 수동적이 되는 건 아니구요. 스트레스 너머에는 평화롭고 또렷한 상태에서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된 상태가 있다고 해요.

이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예요. 내면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게 목표를 포기하거나 야망을 버리는 게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더 명확한 상태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는 거예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생각해보기

이 글을 읽으면서 요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떠올려봤어요.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의 평균 수면 시간이 5.2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일과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건강과 내면의 평화를 희생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특히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와 성과 중심주의가 강해서 더 심한 것 같아요. "일단 성공하고 나서 쉬자", "돈 벌고 나서 행복해지자"는 생각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거든요.

하지만 이 글이 보여주는 건 명확해요. 스타트업을 하면서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게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이 두 가지가 서로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거구요.

마무리하며

여러분도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이미 그 여정에 있다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던져보시면 어떨까요. "성공과 평화, 둘 다 가질 수는 없을까?"

이 글쓴이의 경험이 알려주는 건, 가능하다는 거예요. 단,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일단 성공하고 나서 행복해지겠다는 생각은 착각일 수 있거든요.

지금 이 순간부터 평화로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성공 아닐까요? 회사가 잘 안 풀려도 내가 성장하고 있다면, 투자 유치에 실패해도 내면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지속 가능한 창업의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이거예요. 산으로 갈 필요도, 수도원에 갈 필요도 없어요. 지금 여기서, 스타트업을 하면서도 명상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죠.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