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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트렌드

💾 RAM 대란, 이제 우리도 피할 수 없다

by DrKo83 2026.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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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과 오늘, 가격이 3배 올랐다고요?

여러분, 요즘 컴퓨터 부품 가격 보셨나요? 제가 지난달에 새 PC를 조립하면서 겪은 일인데요. 올해 초에 구매해뒀던 64GB DDR5 메모리 키트가 당시엔 약 28만 원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같은 제품을 찾아보니까 무려 87만 원이더라고요!

아니,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가격이 3배 넘게 뛰다니. 처음엔 제가 잘못 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면서 IT 업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거든요.

라즈베리파이부터 삼성까지, 모두가 타격을 입었다

최근 한 주 동안만 봐도 충격적인 소식들이 쏟아졌어요. 라즈베리파이가 싱글보드 컴퓨터 가격을 인상했고, 마이크론은 아예 크루셜 브랜드의 RAM과 스토리지 제품 라인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답니다. 소비자용 메모리 제조사가 하나 줄어드는 거죠.

더 놀라운 건 삼성전자조차 자사 스마트폰에 들어갈 RAM을 자체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거예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가 말이죠! 리브레 컴퓨터나 모노 같은 소규모 업체들은 RAM 가격이 2배, 3배는 기본이고, 어떤 경우엔 그 이상으로 뛰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최신 메모리 기술도 아닌 구형 제품인데 말이에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DRAM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13~1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PC파츠피커의 그래프를 보면 DDR4 메모리가 약 4만 원대에서 16만 원대로, DDR5 64GB는 20만 원대에서 67만 원대로 치솟았거든요. 이건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시장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예요.

작은 회사일수록 더 큰 타격

리브레 컴퓨터 측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보면, 4GB LPDDR4 메모리 모듈 하나 가격이 약 4만 7천 원이라고 해요. 이게 얼마나 비싼 거냐면, 싱글보드 컴퓨터에 들어가는 다른 모든 부품을 합친 것보다 비싸다는 거죠!

제품을 적자로 팔 순 없잖아요? 그래서 현재 생산 중인 물량이 다 팔리고 나면, 가격을 올리거나 아예 특정 제품 라인을 단종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래요.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가격 인상 폭이 더 크고요.

라즈베리파이도 이미 가격을 올렸고, 심지어 1GB 버전 파이5를 새로 출시했어요. 어쩌면 개발자들이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를 버리고 저용량 메모리 환경에 맞춰 프로그래밍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러니하게도 메모리 부족이 오히려 더 효율적인 코딩을 유도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죠.

카메라, 게임 콘솔, 태블릿 등 메모리가 들어가는 거의 모든 제품이 조만간 영향을 받을 거예요. 심지어 애플의 그 비싼 메모리 업그레이드 가격이 현재 시장 상황에선 오히려 업계 평균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에요.

AI 데이터센터가 모든 메모리를 독식하고 있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단 하나,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입니다. 몇십 년 전에 있었던 가격 담합 같은 게 또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건 음모론자들이 토론할 문제고요.

문제는 전 세계 메모리 공급을 담당하는 회사가 몇 개 안 된다는 거예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3사가 전체 DRAM 시장의 약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 회사들이 깨달은 거죠.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만 만들면 수천억 원을 더 벌 수 있다는 걸요.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5년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 규모는 약 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이 엄청난 수요 때문에 제조사들이 소비자용 메모리 생산 라인을 축소하거나 폐쇄하고, 모든 생산 역량을 AI 쪽으로 돌리고 있어요.

GPU 보드 제조업체들도 피해를 보고 있답니다. 엔비디아가 예전처럼 칩과 함께 메모리를 제공하지 않고, "이제 VRAM은 알아서 구하세요"라고 통보했다고 하네요. 특히 아이러니한 게, 엔비디아는 이 상황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거예요. 2024년 4분기 실적만 봐도 전년 대비 매출이 94% 증가했거든요.

AI 버블이 꺼지면 저렴한 부품이 쏟아질까?

일부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보기도 해요. "AI 버블이 꺼지면 중고 하드웨어가 시장에 쏟아져서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과거 암호화폐 채굴 붐이 꺼진 후 중고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쏟아졌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메모리 대부분이 특수 GPU에 통합되어 있거나, HBM처럼 일반 PC에선 사용할 수 없는 특수 메모리 모듈 형태거든요. HBM3는 일반적인 DIMM 슬롯에 꽂을 수 있는 게 아니라 GPU 칩에 직접 적층되는 방식이에요.

게다가 현재 배치되는 GPU와 서버들은 일반적인 전력과 냉각 시스템으로는 작동조차 안 돼요. 홈랩에서 돌릴 수 있는 클래식 Dell R720 같은 게 아니라,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로만 작동하는 장비들이에요. 엔비디아 H100 같은 AI 가속기는 한 장당 전력 소비가 700W에 달하고, 특수 냉각 시스템이 필수거든요.

기업들도 사재기에 나섰다

레노버도 공식적으로 RAM을 비축하고 있다고 인정했어요. 이건 마치 2020년 코로나 때 화장지 사재기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번엔 대기업들이 주인공이에요. 공급이 부족하니까 여유 있는 회사들이 미리 다 사들이는 거죠.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향후 6개월치에서 1년치 메모리 재고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는 업계 소식통의 전언이 있어요. 그러면 부족 현상이 더 오래 지속되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고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일부 기업이 재고 확보를 위해 다른 시스템에서 메모리 칩을 뜯어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와요. 가격이 계속 오르면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안 그러면 아예 제품 생산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2021~2022년 글로벌 칩 부족 사태가 기억나시나요? 당시 자동차 업계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약 1천만 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많은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몇 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고 있어요. 이번엔 AI 버블이 원인이라는 게 다를 뿐이죠.

PC 조립 취미가 사라질 수도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가 이상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PC 조립 취미 문화가 무너지고, 싱글보드 컴퓨터가 너무 비싸져서 손댈 수 없게 되고, 올해 초에 부품을 미리 사두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될 거예요.

국내 PC방 업주들도 고민이 깊다고 해요. 신규 개점이나 PC 교체 시기가 겹친 곳들은 예산의 두 배 이상을 써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단순히 개인 취미 생활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거죠.

저도 2026년에 하려던 프로젝트 몇 개를 이미 미뤘어요. 분명 저만 그런 건 아닐 거예요. 긍정적인 결말로 글을 마무리하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네요.

그나마 드릴 수 있는 조언이라면, 새 부품 사는 것보다 묵혀뒀던 옛날 프로젝트를 꺼내서 완성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미 가지고 있는 걸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실제로 해외 메이커 커뮤니티에서는 구형 하드웨어 활용법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상황, 언제까지 계속될까?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시장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해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최소 2026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당분간은 메모리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거라는 거예요. AI 투자 붐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거든요. 오픈AI,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2025년에만 AI 인프라에 총 2천억 달러(약 28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니까요.

소비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아요. 필요하다면 지금 구매하는 게 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는 한,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RAM 가격 폭등은 AI 붐의 그림자예요. 대기업들이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를 독식하면서 일반 소비자와 중소기업은 뒷전으로 밀려났죠. 가격은 몇 개월 만에 3배 이상 뛰었고, PC 조립부터 스마트폰 제조까지 모든 분야가 타격을 받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최소 2026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니, 현명한 구매 판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당장 급하지 않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고, 꼭 필요하다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구매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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