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채용 전문가가 보는 현장의 진짜 변화
요즘 채용 시장이 정말 이상해요. 예전처럼 사람이 퇴사하면 바로 후임자를 뽑던 시대는 지났다고 해요. 캔디드의 이주환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누군가 나가면 이제 'AI로 우리끼리 가능할까?'를 먼저 테스트해본다"고 말했어요.
창업 3년차를 앞둔 스타트업 채용 컨설팅 회사 캔디드는 헤드헌팅을 넘어 기업과 후보자 모두에게 전략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인데요. 2022년 모험 자본이 급감하던 시기에 창업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했죠.
실제로 2024년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희망퇴직 기사가 부쩍 늘었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잇따라 인력 구조조정을 발표했어요. 링크드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인력 감축 규모가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게 단순히 경기 침체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분석이에요.
AI 프로덕트 엔지니어, 이게 뭐길래?
최근 채용 공고에서 'AI 프로덕트 엔지니어'라는 직무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요. 직무명은 엔지니어인데, 실제로는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이 지원하고 합격한다고 하더라구요. 왜 그럴까요?
이주환 대표는 "이건 사실상 올라운더를 채용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해요. 과거 프로덕트 오너가 여러 조직을 관리하며 지표 달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의 도움 없이도 어느 정도 자기 완결성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는 거죠.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직무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개발이나 디자인 같은 기술적 장벽이 AI 덕분에 낮아지면서, 인텔리전스가 높은 사람들이 여러 영역을 동시에 흡수하고 있거든요. 가트너의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도 기술 직무의 약 40%가 2027년까지 역할 재정의를 겪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역설적이게도 이제 프로덕트 오너들이 '프로덕트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는 흐름도 생겨나고 있어요.
본질을 아는 사람이 AI를 제대로 쓴다
그럼 AI 시대에 기획자가 개발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잘한다'는 건 코딩을 완벽하게 짠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내가 이 사업을 왜 했지?", "이 비즈니스는 어떤 문제를 풀려고 하지?"와 같은 본질을 이해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해요.
모든 맥락을 이해해야 좋은 프롬프팅을 만들 수 있거든요. 결국 프로덕트 오너들이 프로덕트 엔지니어로 넘어가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도 바로 이거예요. 기술적 구현보다 '왜'와 '무엇'을 명확히 아는 사람이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맥킨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 간 생산성 격차가 최대 66%까지 벌어진다고 해요. 그런데 이 차이를 만드는 건 기술력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맥락을 제공하는 능력이라는 점이 흥미로워요.
고효율 인재 쏠림 현상, 왜 일어나는가
기업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건 뭘까요? 바로 '고효율 인재'예요. 고연봉을 주고 데려온 인재들의 업무 범위가 지금까지 너무 제한적이었다는 자각이 생긴 거죠. 그래서 이제는 더 넓은 커버리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가 명확한 똑똑한 인재 쪽으로 시장이 쏠리고 있어요.
예전엔 누군가 퇴사하면 무조건 후임자를 빠르게 채용했어요.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한 명이 빠지는 게 큰 위험으로 인식됐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AI로 우리끼리 해볼 수 있을까?"를 실험해보는 회사들이 늘고 있어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약 58%가 AI 도구 도입 후 신규 채용 계획을 축소하거나 보류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마케팅 콘텐츠를 만들 때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바로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으니까요.
지원자는 얼마나 AI를 잘 써야 할까?
프로덕트 엔지니어 공고를 보면 지원자들은 걱정이 많아요. 'AI 에이전트 100개를 컨트롤할 능력이 있어야 하나?' 같은 불안감이 드는 거죠. 하지만 현실은 좀 달라요.
링크드인에서 보면 엄청 뛰어난 분들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AI를 잘 쓰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회사 단위에서도 파편화되어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대부분은 유명한 생성형 AI 정도를 쓰고 있고, 디자이너의 경우 피그마, 캔바, ChatGPT 정도를 연결해서 쓰는 수준이에요.
그럼 어떻게 어필해야 할까요? 최근 인터뷰에서는 지원자에게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는지 직접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대요. 과제를 주고 입력했던 요청들을 정리해서 함께 보는 방식도 있고요. 자신이 사용했던 프롬프트 입력 방식을 회고해서 포트폴리오로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점이 될 수 있어요.
대기업 vs 스타트업, 다른 반응
스타트업은 원래부터 인력이 풍부하지 않았어요. 초기 단계 기업의 인원 규모는 30명에서 50명 정도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아요. 다만 프로덕트가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채용 속도는 줄어들 수 있죠.
반면 대기업은 다른 양상이에요. 조직이 무거워서 당장 대량 해고보다는 AX나 DT 같은 새로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2024년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AI 전환을 위해 스타트업 출신 인재들에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많이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이 2024년 하반기부터 AI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고 해요. 하지만 아직 조직 전체에서 AI를 완벽하게 적용한 회사는 없어요. 현재는 현장 개발자들이 투입되어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과정이고, 엄청난 성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다만 이들이 AI 트랜스포메이션 전환의 결과물을 냈다고 판단하는 시점에는 '칼바람'이 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에요.
특급 인재는 회사에, 유능한 인재는 시장으로
흥미로운 예측이 있어요. 이주환 대표는 과거 상위 0.1% 특급 인재는 회사에 남고, 상위 5~10% 적당히 유능한 인재는 시장으로 나올 거라고 예상했어요.
왜 특급 인재는 회사에 남을까요? 회사가 그들을 절대 내보내지 않거든요. 빅테크나 투자 흐름이 특정 기업에 몰리는 상황에서, "너 창업자 대우 해줄게"라며 스톡옵션을 큰 금액으로 제공하며 붙잡으려 하죠.
반면 상위 5~10% 인재들은 회사 내 연봉보다 시장에서 빠르게 임팩트 있게 성장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판단해요. 실제로 현재 그런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해요. 글로벌 인사 컨설팅 기업 콘페리의 2024년 보고서를 보면, 기술 분야 상위 10% 인재의 이직률이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하더라고요. AI가 개발, 디자인, 제품 효율성에 큰 영향을 주면서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되고 있어요.
AX 창업, 과거 SI와 뭐가 다를까?
요즘 'AX 창업'이 뜨고 있어요. 과거 시스템 통합이나 상주형 프리랜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있어요.
과거 시스템 통합은 주로 프로젝트 영역에 강했다면, 이제는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사에 가서 진단하고 소통하는 과정까지 포함해요. 토탈 마켓 영역이 엄청나게 커진 거죠. AI 트랜스포메이션 키워드가 막 부흥하는 단계라 사람들의 니즈가 많고, 돈을 벌 수 있는 파이가 워낙 커서 많은 인재들이 뛰어들고 있어요.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컨설팅 시장 규모가 2023년 약 120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5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요. 무엇보다 시장이 비어 있는데 단가가 너무 크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AI 키워드가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켜줄 사람이 시장에 부족하거든요. 잘하는 사람들에게 수요가 몰리고, 옆에서 계속 "너 나와서 개인 차원으로 같이 해볼래?"라고 제안하는 흐름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있어요.
지금이 골든 타임인 이유
긍정적인 소식이 있어요. 모든 사람이 AI를 엄청 잘 다루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대부분은 프로젝트에 프롬프트를 입혀 활용하는 수준이고, 한 발자국만 더 떼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앞설 수 있어요.
비개발자 중에서 바이브 코딩을 실제로 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웹사이트라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더 드물고요. 이주환 대표가 대기업 강의를 진행했을 때도, 바이브 코딩으로 포지셔닝했지만 해본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없었다고 해요. MCP 같은 대중적이라고 생각했던 용어조차 학습이 안 되어 있는 상태였대요.
일단 발을 떼고 들어가면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경주를 하는 거예요. 세상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아직 열차가 출발하지 않았을 수 있고, 뒤늦게 따라잡을 시기가 있을 수 있어요. 현재 시점이 바로 그 골든 타임일 수 있다는 거죠.
본질 파악과 의사결정, 변하지 않는 핵심
그럼 AI 시대에 지원자가 집중 개발해야 할 역량은 뭘까요? 추상적이지만 '본질을 파악하는 연습'을 계속해야 해요.
AI가 대부분의 실행 레벨을 대신해 준다고 가정할 때, AI에게 얼마나 디테일한 맥락과 목표를 알려줄 수 있는지가 핵심이거든요. 좋은 시니어는 제품이 무언가를 만들어 주지 않아도, 머릿속으로 모든 맥락을 상상해서 결과물이 어떨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결론적으로 업무 단계에서는 요청을 잘하고, 결과물이 나왔을 때 리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시니어가 될 수 있어요. 이는 임원들이 하루에 100가지 결정이 아닌 하나의 고급스러운 결정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과 비슷해요.
그리고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요.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인지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AI 시대를 따라가는 이유는 도태되지 않고 기회를 접목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잖아요. 나라는 사람은 누구이고, 어떤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며,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거예요.
마무리하며
AI 시대의 채용 시장은 분명 변하고 있어요. 고효율 인재 중심으로 재편되고, 올라운더가 선호되며,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지금이 바로 뛰어들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니까요. 중요한 건 AI 도구를 잘 다루는 기술보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본질을 파악하며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량을 키우는 거예요. 그리고 그 과정을 셀프 브랜딩으로 잘 어필할 수 있다면, AI 시대의 채용 시장에서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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