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코드를 쓰는 시대, 우리는 여전히 엔지니어일까?
요즘 주변에서 이런 고민을 정말 많이 들어요. "AI가 코딩을 다 하면 나는 뭐 하는 사람이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정말 필요할까?" 사실 저도 처음엔 이 질문이 좀 막연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맥스 카낫-알렉산더라는 분이 2026년 초에 쓴 글을 읽고 나니까, 엔지니어의 본질이 뭔지 확 정리가 되더라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엔지니어는 단순히 코드 짜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 정의를 이해하면, AI 시대에도 우리가 왜 여전히 필요한지 보이거든요.
엔지니어링이란 결국 '올바른 순서로 올바른 행동하기'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엔지니어링은 "기계나 구조물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학기술 분야"라고 나와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진짜 엔지니어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죠. 물리적인 걸 만들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본질적인 정의는 훨씬 명쾌해요. "엔지니어링은 올바른 행동을 올바른 순서로 취하는 것"이라는 거예요. 너무 간단해 보이죠? 그런데 여기서 '올바른'이라는 단어가 엄청난 의미를 담고 있어요.
손이 더러우면 비누로 씻는 게 올바른 행동이에요. 다시 흙에 손을 넣는 건 잘못된 행동이구요. 이렇게 보면 단순한데,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답니다.
올바른 행동이란 무엇일까? 의도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것
실제 프로젝트에는 의도가 여러 개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인프라 비용을 수익보다 적게 쓰고 싶다", "엔지니어들에게 흥미로운 문제를 줘서 계속 우리 회사에 있게 하고 싶다", "4명의 팀원이 모두 기여할 수 있게 업무를 나누고 싶다", "CEO를 만족시키고 싶다".
최근 스택오버플로우 2024년 개발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자의 76%가 "프로젝트 요구사항의 불명확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어요. 결국 의도가 명확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엔지니어링이 실패한다는 거죠.
그래서 "왜?"라는 질문이 정말 중요해요. "왜 우리는 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있지?" "아, 계산기를 만들려고." "왜 계산기를 만들려고?" "사용자들이 시스템에서 수학 계산이 필요해서." "왜 거기서 계산이 필요한데?"
이렇게 계속 '왜'를 물어보다 보면, 결국 회사나 조직의 최상위 의도까지 올라가게 돼요. "우리 회사는 어린이용 자전거를 만든다"처럼요.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 하려는 행동이 정말 올바른 건지 확인할 수 있어요.
가트너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 정렬이 있는 프로젝트는 그렇지 않은 프로젝트보다 성공률이 2.5배 높다고 해요. 결국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거죠.
순서가 왜 중요할까? 엔지니어링은 단계의 예술이다
손을 씻는다고 가정해볼게요. 이런 순서라면 어떨까요? 수도꼭지 아래에 손을 놓는다 → 손을 뺀다 → 물을 튼다 → 비누를 바른다 → 물을 잠근다 → 손을 비빈다 → 손을 더럽힌다.
완전 엉망이죠? 이걸 보고 "아 저거 순서 바꿔야 하는데" 하고 느낀다면, 당신은 이미 엔지니어적 사고를 하고 있는 거예요. 엔지니어링의 핵심은 바로 여러 행동을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 올바른 순서로 배치하는 거거든요.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큰 순서 안에 작은 순서들이 중첩돼요. 이력서 웹사이트를 만든다고 하면, 먼저 "성공적인 이력서 형식 조사하기" → "이력서를 담은 웹사이트 만들기"로 나눌 수 있고, 각 단계는 또 더 작은 단계들로 쪼개지죠.
비엔지니어는 뭔가 의도를 대충 달성하는 구불구불한 경로를 택해요. "이력서 하나 보고 베끼면 되지" 같은 식이죠. 또 순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웹사이트 만들면 끝"이라고 생각했다가, 1년 후 문제가 생기면 그제야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 거예요.
모든 순서가 똑같이 옳은 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결과만 나오면 어떻게 가든 상관없지 않나?"라고 말해요. 하지만 엔지니어링에서 '어떻게 거기에 도달하는가'는 일의 본질이에요. 만약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솔직히 그건 엔지니어링이 아니에요.
물론 완벽한 순서는 없어요. 하루면 끝날 일을 최적화하려고 3개월을 쓴다면, 그건 시간 낭비죠. 맥킨지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사전 계획으로 인한 프로젝트 지연이 전체 IT 프로젝트의 23%에서 발견됐다고 해요.
그래도 대부분의 엔지니어링 팀은 순서 최적화를 충분히 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보통은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라는 거죠.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지만, 순서를 아예 무시하는 건 위험하답니다.
행동 전에는 항상 관찰과 결정이 있다
음식을 집어 올린다고 해볼게요. 손가락으로 할까, 포크로 할까? 결정한 다음에 실제로 행동하죠. 모든 행동 앞에는 결정이 있어요.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도, 새 기능을 설계하기 전에도, 버그를 고치기 전에도 항상 결정이 먼저예요.
그리고 결정 전에는 항상 관찰이 있어요. "사용자가 이 버튼에서 헷갈려 하는 걸 봤어, 그래서 더 명확하게 만들기로 결정했어." 이런 식이죠. 엔지니어링에서는 입력 없는 결정은 없어요.
그래서 보편적인 순서는 이렇게 돼요. 관찰 → 결정 → 행동. 음식을 집기 전에 음식을 보고, 배고픈지 확인하고, 손과 포크를 보고, 그 다음 결정하는 거예요. 이 흐름이 깨지면 엔지니어링도 무너져요.
관찰이 왕이다
관찰의 질과 양이 결국 올바른 행동을 결정해요. 더 나은 입력이 있으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행동으로 이어지죠.
사람들이 흔히 "데이터 기반"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관찰이 곧 데이터예요. 다만 데이터를 표나 그래프의 숫자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숫자도 강력하지만,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관찰은 훨씬 다양해요.
반대로 자기 생각과 느낌만으로 많은 사람이 쓸 솔루션을 만들려는 사람도 있어요. 이것도 대부분 관찰이 부족한 거예요. 엔지니어링에서 관찰의 목적은 명확해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결정을 내리기 위한 거죠. 세무사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바다 물고기에 대한 관찰은 쓸모없어요.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엔지니어링에는 도움이 안 되죠.
포레스터 리서치의 2025년 보고서를 보면, 사용자 관찰과 데이터 분석에 투자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고객 만족도가 평균 34% 높았다고 해요. 결국 제대로 관찰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거죠.
엔지니어링의 최종 정의
이제 완성된 정의를 만들어볼게요.
"엔지니어링은 올바른 관찰을 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올바른 행동을 올바른 순서로 취하며, 올바른 의도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 정의가 엄청난 이유는, 엔지니어가 하는 모든 일의 범위를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어디서 성장할 수 있는지, 어떻게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죠. 코딩은 잘하는데 데이터 수집은 약하다면 거기서 성장하면 돼요. 계획은 잘 세우는데 실행이 약하다면, 그걸 개선하면 되구요.
링크드인의 2025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직군 채용 수요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특히 '문제 정의 능력'과 '시스템 설계 역량'을 가진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해요. AI 시대에도 엔지니어가 더 필요해진다는 증거예요.
AI 시대에도 엔지니어는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엔지니어는 그냥 "코드 쓰는 사람"이 아니에요. 관찰, 결정, 행동, 순서 배치, 의도 파악 등 모든 영역에서 거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전문가예요.
일하는 방식은 바뀔 수 있어요. 각 부분에 들이는 노력도 시점마다 다를 거구요. 한 명의 엔지니어가 달성할 수 있는 것도 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이 지구에 사는 한, 엔지니어는 항상 필요할 거예요.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어떤 코드를 왜 써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에요. 실제로 깃허브의 2025년 개발자 설문조사를 보면, AI 코딩 도구를 사용하는 개발자의 92%가 "AI는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게 해주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하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에게 달려있다"고 답했어요.
마무리하며
AI 시대라고 해서 엔지니어가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엔지니어의 본질적 가치가 더 선명해지는 시기예요. 관찰하고, 올바른 의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순서를 설계하고, 현명하게 결정하는 능력. 이게 바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진짜 엔지니어링이거든요.
여러분이 지금 코드 한 줄 안 짜도, 이런 사고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한다면 이미 엔지니어예요. 그리고 AI를 도구로 활용하면서 이런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강력한 엔지니어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코드는 AI가 짜도, 방향은 여러분이 정하는 거니까요.
'IT > 소프트웨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PostgreSQL 성능 최적화, 남들이 안 쓰는 비법 3가지 (0) | 2026.02.17 |
|---|---|
| 🔍 2026년, 플랫폼 엔지니어가 꼭 봐야 할 관찰성 도구 10선 (2) | 2026.02.13 |
| 🍪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사실 쿠키 동의 팝업이 필요 없습니다 (0) | 2026.02.13 |
| AI 코딩 시대, 시스템 설계 없이 '감성코딩'하다 망하는 이유 (0) | 2026.02.12 |
| 🚀 AI 덕분에 웹 개발이 다시 재밌어졌다 (1) | 202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