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션이냐, 돈이냐 — 먼저 솔직해지세요
요즘 헬스테크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정말 많죠. 그런데 정작 아무도 속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는 현실들이 있어요. 저도 처음엔 좀 놀랐는데, 채용 담당자들이 지원자한테 차마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보려 해요.
일단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건, 여러분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링크드인에 올렸을 때 간지 나는 타이틀이 필요한 건가요? 아니면 실질적인 연봉과 성장이 필요한 건가요? 솔직히 둘 다 동시에 가지기는 정말 어려워요.
헬스케어 분야는 특히 '미션'에 끌려서 지원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미션이 좋은 회사들은 보통 두 가지 문제 중 하나를 겪어요. 지원자가 너무 몰려서 경쟁률이 치솟거나, 아니면 수익 모델이 약해서 연봉을 많이 줄 수가 없거나. 원티드랩의 2025 채용 시장 서베이에 따르면 직장인 응답자의 58.5%가 이직 의사가 매우 강하다고 답했는데, 이직을 원하는 이유 1위가 연봉 인상(28.4%)이고 2위가 비전 있는 회사로의 이동(23%)이었어요. 처음엔 미션 보고 들어갔다가, 결국 연봉 때문에 나가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리고 혹시 영업직을 무시하고 계신 분들 있나요? 솔직히 영업 잘하는 사람들 진짜 많이 벌어요. 스타트업은 늘 좋은 영업 인력을 목말라 하거든요. PM 하시는 분들 중에도 사실은 영업 쪽이 훨씬 더 맞는 분들이 꽤 있는데, 그냥 사회적 체면 때문에 안 하고 계신 거예요.
의견이 뚜렷한 사람이 결국 살아남습니다
면접에서 자기 의견을 숨기는 분들 정말 많아요. 괜히 튀면 떨어질까봐요. 근데 이게 오히려 독이 돼요.
강한 의견이 없으면 두 가지 문제가 생겨요. 첫째로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가 안 되고, 면접관 입장에서 기억에 남지 않아요. 둘째로 설령 합격해도 회사 문화랑 안 맞으면 본인만 힘들어지죠.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예를 들어 이런 질문들에 대한 자기 답변을 미리 정리해보세요.
"이 회사가 지금 당장 확장해야 할 분야는 어디고, 반대로 과감하게 없애야 할 기능은 뭘까?" "이 프로세스를 내가 설계했다면 어떻게 다르게 구현했을까?" "스타트업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문화적 가치는 무엇이고, 설령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더라도 고수할 신념은 뭘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자기만의 답을 갖고 있는 사람이 면접장에서 살아남아요. 면접은 회사가 여러분을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러분이 이 회사가 나에게 맞는 곳인지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니까요.
나는 정말로 스타트업에서 통하는 사람일까요?
이게 진짜 핵심인데, 많은 분들이 자기 실력을 정확히 모르세요. 대기업에서 승진했다고 해서 스타트업에서도 무조건 잘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완전히 다른 스킬셋이 필요하거든요.
최근 통계를 보면 스타트업 신입사원의 첫 3개월 이탈률이 35%를 웃돈다고 해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자기 수준을 잘못 판단해서 맞지 않는 포지션에 지원했거나, 회사 단계를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본인이 구조화된 업무 환경에서 빛나는 타입이라면 시리즈 B 이상의 성장기 회사로 가야 해요. 반대로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오히려 에너지가 생기는 타입이라면 초기 스타트업이 맞고요.
요즘은 레퍼런스 체크가 면접 초반에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요. 이력서 부풀리기가 워낙 심해지다 보니 회사들이 먼저 확인하는 거죠. 누군가한테 전화를 걸어서 여러분에 대해 물어봤을 때, 그 사람이 진심으로 추천해줄 수 있을까요?
본인이 평균 정도라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전략을 바꿔야 하죠. AI 도구를 마스터하거나,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우거나, 영업 스킬을 더하는 식으로요. 두 가지 전문성을 결합하면 갑자기 희소성이 생기거든요.
원격 근무 포지션, 경쟁률이 10배라는 사실 아셨나요?
원격 근무 좋죠. 저도 좋아해요. 근데 현실을 알아야 해요.
원격 근무 포지션은 일반 채용 공고보다 지원자 수가 월등히 많아요.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원격 채용 공고의 평균 지원자 수가 하이브리드 대비 8배, 사무실 출근 대비 12배나 많았다는 결과도 있어요. 당연히 그만큼 연봉 협상력도 낮아지죠.
더 불편한 진실은 이런 원격 포지션들이 해외 아웃소싱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다는 거예요. 글로벌 인력의 수준이 AI 도구까지 활용하면서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코로나 때 원격 근무 비율이 70% 가까이 치솟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완전 원격으로 운영되는 회사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원격 근무를 고집하실수록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의사 선생님들을 위한 현실 체크
헬스테크에 관심 있는 의사 선생님들한테 자주 받는 질문이 있어요. 그런데 조금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한 달에 몇 시간만 일하는 포지션" 찾으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자리는 거의 없어요. 유명 인사여서 회사 IR 자료에 이름을 올리는 용도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요즘은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의사들이 지원자 풀에 꽤 많아서, 그런 경력이 없다면 훨씬 불리한 것도 사실이에요.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면접에 오셔야 하고요. 병원이 더 맞을 수도 있어요. 스타트업도 나름의 문제와 혼란이 있거든요. 만약 이쪽을 진지하게 고민하신다면 역할, 업무 범위, 현금 보상, 주식 이 네 가지 축에서 협상할 준비를 미리 해두셔야 해요.
콜드 이메일, 이렇게 쓰면 읽힙니다
의외로 콜드 이메일을 잘 못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스타트업 대표들, 심지어 CEO까지도 이메일 답장을 꽤 잘 해요. 그게 업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문제는 15초 안에 관심을 끌지 못하면 바로 휴지통이라는 거예요.
좋은 콜드 이메일에는 몇 가지 핵심이 있어요.
그 회사나 그 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야 해요. 여러분만의 생각, 반응, 추가 의견을 넣으세요. 심지어 반대 의견이라도 좋아요. 오히려 더 눈에 띄거든요.
가능하다면 간단한 프로토타입이나 제안서를 직접 만들어서 보내보세요. 그 열정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플러스 포인트가 돼요.
막연하게 "커피챗 한 번 해요"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나 인사이트를 원하는지 명확하게 적어주세요. 이메일로 짧게 답해도 된다는 여지를 주는 것도 중요해요.
팔로우업도 하세요. 같은 스레드에서 서너 번 시도해볼 용기가 필요해요. 끈기 있는 사람이 결국 기억에 남거든요.
한 가지만 꼭 강조하고 싶어요. AI로 회사 리서치는 해도 되지만, 이메일 작성만큼은 절대 AI한테 맡기지 마세요. 다 티 나요.
채용 공고의 불편한 진실
이건 좀 충격적인 이야기예요. 온라인 채용 공고 중 상당수가 사실 이미 내정자가 있는 상태에서 올라와요. 글로벌 HR 데이터에 따르면 채용 공고의 약 15~20%가 이미 뽑을 사람을 정해놓고 규정상 올리는 공고라고 해요.
그러니까 공고가 뜨기 전에 먼저 관계를 만들어놓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 그리고 많은 공고들이 채용이 끝나도 한참 동안 내려가지 않아요. 나중에 회사가 커졌을 때를 대비해 지원자 풀을 모아두는 거예요. 마음에 드는 관행은 아니지만, 알고 있어야 해요.
AI 도구는 이제 기본 스킬입니다
스타트업에 지원하는데 AI 도구를 못 쓰면 진짜 곤란한 시대가 됐어요. ChatGPT에 뭔가 물어보고 복붙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해요.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1,4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동시에 AI 관련 기술 인력 수요는 급증할 거라고 해요. 그 말은, AI를 두려워하는 사람보다 AI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는 뜻이에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스타트업 면접에서 AI 도구 활용 경험을 묻는 비율이 80%를 훌쩍 넘는다고 하는데, "여행 일정 짜는 데 써요"나 "이메일 쓸 때 도움받아요" 같은 답변으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Claude Code, NotebookLM, Zapier, n8n, Replit 같은 도구들 써보셨나요? 기술자 아니어도 괜찮아요.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나만의 업무 트래커, 간단한 자동화 워크플로우 같은 거요. 이게 곧 주도성을 증명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이기도 해요.
성장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 이게 전부입니다
여러 회사 중에 고민이 된다면 무조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으로 가세요. 불편할 정도로 빠른 성장이 답이에요.
성장하는 환경은 사람을 정말 빠르게 레벨업시켜요. 새로운 기회가 계속 생기고, 회사는 내부 인력 중에 누가 먼저 손들고 나서줄지 항상 기다리거든요. 성과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해요. 파이 자체가 계속 커지니까요.
저도 솔직히 예전엔 "팀이 제일 중요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결론적으로 성장률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헬스케어 분야에는 훌륭한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 시장 공략을 못 한 회사들이 너무 많아요. 결국 정체된 파이를 나눠 먹으며 싸우다가, 좋은 인재들이 모두 성장하는 회사로 빠져나가더라고요.
커리어 초반이라면 이 선택이 세 배, 네 배로 중요해요. 처음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성장한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회사가 잘나가니까 좋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인 거였어요.
마무리 — 이것만 기억하세요
헬스테크 스타트업 채용 시장은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어요. 역할 경계가 모호해지고, 이력서 신뢰도는 바닥이고, 채용 주도권은 완전히 회사 쪽으로 넘어갔어요. 그럼에도 기회는 여전히 있어요. 자기 목표에 솔직하고, 의견이 명확하고, AI를 무기로 쓸 줄 알고,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사람에게는요. 게임의 룰이 바뀐 거지, 게임이 끝난 게 아니니까요.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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