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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스타트업

🎯 아이디어 미로를 질주하며 배운 것들 - 세드릭 친의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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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무섭지?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거예요. "좋은 아이디어는 있는데, 실패하면 어쩌지?" "투자받고 3년 넘게 갈아넣었는데 안 되면?" "그냥 직장 다니는 게 나을까?"

이 두려움의 정체가 뭔지 아세요? 단순히 용기가 부족한 게 아니에요. 창업을 대하는 '사고방식'이 잘못 설정되어 있는 거래요. 최근 비즈니스 전문가 세드릭 친이 운영한 '아이디어 미로 질주하기' 강의 내용을 읽으면서, 저도 창업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오늘은 성공한 연쇄 창업가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사고법, 바로 '효과적 창업법(Effectuation)'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창업 초보가 자주 저지르는 실수,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 자체를 바꾸는 방법까지요.

스타트업 90%가 실패한다는 통계, 왜 이게 핵심이 아닐까?

먼저 차가운 현실부터 직시해볼게요. 글로벌 통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실패율은 약 90%에 달한다고 해요. 2024년 조사 데이터 기준으로 제품-시장 적합성(PMF) 부족으로 실패하는 스타트업이 34%, 마케팅 전략 부재로 실패하는 경우가 22%에 이른다고 하더라고요.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한국의 신생 기업 5년 생존율은 33.8% 수준이고, 혁신 추구형 스타트업은 그보다도 더 낮을 거라는 분석이 있어요.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창업가의 성공에는 평균 3.8번의 실패가 선행된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이런 수치를 보면서 "창업은 무조건 힘들다, 포기하자"가 아니에요. 오히려 이 통계를 알고도 계속 시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 거기서 효과적 창업법이 등장하는 거예요.

효과적 창업법이란 무엇인가 — 연쇄 창업가들의 공통 사고법

효과적 창업법(Effectuation)은 경영학자 사라스 사라스바시가 2000년대 초에 연구한 개념이에요. 연구 대상이 예사롭지 않았어요. 최소 3개 이상의 회사를 창업하고, 최소 한 곳을 주식시장에 상장시켰으며, 그 회사에서 최소 10년 이상 일한 사람들이었거든요. 27명의 평균 창업 횟수가 7개였을 정도로 검증된 연쇄 창업가들이에요.

놀라운 건 이들이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거예요.

일반적인 MBA식 사고는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는 수단을 찾아요. 반면 효과적 창업법은 정반대예요. 지금 내가 가진 것에서 출발해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아는지, 누구를 아는지, 어떤 자원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걸 토대로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세 가지 핵심 원칙을 따라요.

첫째는 '잃어도 괜찮은 범위에서 여러 번 시도하기'예요. 한 번의 시도에서 큰돈을 잃거나 경력 전체를 날리는 베팅을 하지 않아요. 각 시도에서 새로운 걸 배우고, 그 배움을 다음 시도에 반영해요.

둘째는 '주변 사람들을 동업자로 만드는 능력'이에요. 단순히 인맥을 쌓는 게 아니에요. 고객, 투자자, 공급업체, 심지어 건물주까지 내 성공에 이해관계를 가지도록 만드는 기술이에요. 이건 타고나는 게 아니라 배울 수 있는 스킬이에요.

셋째는 '다양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유연성'이에요. 처음엔 소비자 앱으로 시작했는데 기업 솔루션으로 방향이 바뀌더라도 "이 방향도 괜찮다"며 받아들이는 거예요. 정해진 성공의 모습에 집착하지 않아요.

초보 창업가들이 반드시 피해야 할 세 가지 함정

효과적 창업법의 원칙을 뒤집으면 초보 창업가들의 전형적인 실수가 보여요.

첫 번째 함정은 '잃으면 안 되는 걸 거는 것'이에요. 가장 흔한 형태가 이거예요. 투자받아서 3년에서 7년을 올인하고, 안 되면 또 다른 회사로 3년에서 7년을 올인하고... 세 번 반복하면 어느새 15년이 날아가요. 경력의 4분의 1이 사라지는 거예요. 결국 창업을 포기하고 취직하는 패턴으로 이어지죠.

두 번째 함정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에요. 주변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건 배워야 하는 기술인데, 이걸 무시하고 홀로 전진하려는 거예요. 연쇄 창업가들은 이 능력이 탁월해요. 처음부터 완벽한 팀을 꾸리려 하기보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사람들을 동업자로 만들어 나가요.

세 번째 함정은 '특정한 성공 모습에만 집착하는 것'이에요. "나는 반드시 유니콘 기업을 만들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지금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작은 기회들을 다 놓치게 돼요. 그 작은 사업이 더 큰 도전을 할 밑천이 될 수 있는데 말이죠. 와이 콤비네이터 투자 사례에서도 상위 1%가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만들지만, 그 1%도 처음부터 거대한 비전으로 시작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

지식을 채우는 교육 vs 보는 눈을 바꾸는 교육

세드릭 친이 강의에서 발견한 가장 중요한 인사이트가 있어요. 사람들에게 효과적 창업법을 '설명'하면 개념은 이해해도 실제로 못 써먹는다는 거예요. 시험에 적으라면 쓸 수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 적용은 못 하는 거죠.

그래서 그는 '인지 변환 이론'을 기반으로 접근했어요. 핵심은 간단해요. 학생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에요. 전문 창업가가 세상을 보는 것처럼 볼 수 있게 훈련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푸켓에서 국수 가게를 해볼까?"라는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두 가지 반응이 가능해요.

MBA형 사고방식은 이렇게 반응해요. "이미 포화 시장이야. 다들 해봤을걸. 시장 분석 보고서 봤는데 수익 마진이 너무 낮아. 넌 요식업 경험도 없잖아." 논리적으로 들리지만, 결국 시도하기 전에 포기하는 방향이에요.

창업가형 사고방식은 달라요. "일단 작게 실험해보자. 한 달에 얼마 정도 손해를 감당할 수 있지? 어떻게 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이미 그 지역에서 잘 되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을 알 수 있을까?" 시도하는 방향, 배우는 방향으로 흘러가요.

두 사고방식을 상황에 맞게 섞어 쓸 수 있을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와요.

새로운 개념이 과거의 경험을 다시 해석하게 만든다

강의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있었어요. 효과적 창업법 개념을 설명하자 학생들이 이전에 배운 10개의 사례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하기 시작한 거예요.

한 참가자는 이런 말을 했대요. "가족 사업을 운영하시던 어머니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어머니가 그동안 효과적 창업법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었던 거예요. 잃어도 괜찮은 범위 안에서 계속 시도하고, 주변 이웃들을 단골이자 동업자로 만들어온 거였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배움이 단순히 새로운 정보를 더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제대로 된 개념 하나가 이미 살아온 삶 전체를 다시 보게 만들어요. 그게 진짜 학습이에요. 지식을 머릿속에 쌓는 게 아니라 인식 자체를 변환하는 거죠.

2024년 기준 전 세계 온라인 교육 시장은 370조 원을 넘어섰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교육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예요.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세상을 다르게 보는 능력을 갖고 싶어서인 거예요.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불확실성 안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라

창업의 불확실성은 없애는 게 아니에요. 관리하는 거예요.

효과적 창업법은 "운을 배제하고 계획만으로 성공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예요. 운이 중요하다는 걸 인정하되, 그 운을 만날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라는 거예요. 그리고 한 번의 시도에서 모든 걸 잃지 않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거죠.

잃어도 괜찮은 범위에서 계속 시도하면, 운을 만날 기회가 3번, 5번, 10번으로 늘어나요. 주변 사람들을 동업자로 만들면, 내 혼자 힘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힘으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어요. 다양한 결과를 받아들이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가르치는 사람도 배운다는 말이 있잖아요. 세드릭 친은 학생들에게 불확실성 관리법을 가르치면서, 본인도 강의 운영의 불확실성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해요. 첫 번째 강의의 실험과 실패가 두 번째 강의를 더 낫게 만들었죠. 이게 바로 효과적 창업법을 실제로 살아내는 모습이에요.

마무리

창업이 두려운 건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지금까지 배워온 '계획형 사고'가 창업의 불확실성과 충돌하기 때문이에요. 효과적 창업법은 그 간극을 메워주는 사고법이에요.

잃어도 괜찮은 범위에서 여러 번 시도하고, 주변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며, 다양한 결과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이 세 가지 원칙은 단순한 창업 전략이 아니에요.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 전략에 더 가까워요.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데 에너지를 쏟기 전에 먼저 사고방식을 점검해보세요.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면, 기회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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