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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프트웨어

AI 시대에도 SaaS가 죽지 않는 진짜 이유

by DrKo83 202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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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aaS 기업들, 왜 이렇게 흔들릴까요?

요즘 소프트웨어 기업들 주가가 정말 많이 흔들리고 있죠. Adobe, Salesforce 같은 굵직한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에요. 재미있는 건 이런 날이 올 때마다 "봐라, 내가 그럴 줄 알았다"며 나서는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잠깐만요. Adobe는 지난 10년간 40개 분기 중 39개 분기에서 매출 신기록을 세웠어요. 2024년 4분기도 역시 신기록이었고요. 경영진은 2026년 모든 분기가 또 신기록일 거라고 했는데, 주가는 10%나 빠졌어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보기엔 시장이 SaaS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뭔지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고요. AI가 나왔으니 이제 SaaS는 필요 없다는 식의 단순한 논리로 접근하는 거죠.

10년 차 개발자가 말하는 진짜 현실

저는 10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어요. 5명짜리 스타트업부터 AWS 같은 대기업까지 다 경험했죠. 초당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시스템도 만들어봤고, 2주 만에 MVP를 뚝딱 만들어본 적도 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연봉을 몇억씩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거든요. AI가 나왔다고 해서 이게 갑자기 쉬워지는 건 아니에요.

최근 업계 동향을 보면, 2024년 기준 미국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이 약 2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해요. FAANG급 기업에서는 30만~40만 달러까지도 지급하고요. 이런 고액 연봉이 형성된 건 그만큼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저도 매일 AI 툴을 쓰면서 개발해요. 그래서 AI의 장점과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AI로 코드 짜는 건 인상적이긴 한데, 그게 완성된 제품이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요. 마치 피카소 그림을 베껴놓고 "나도 대가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해요.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AI에 대해 굉장히 낙관적이에요. 다만 AI가 SaaS를 대체하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릴 거라고 봐요.

경제적으로 말이 안 되는 계산

SaaS가 왜 이렇게 성공했을까요? 간단해요. 엄청난 제품을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 쓸 수 있으니까요.

Slack을 예로 들어볼게요. 2021년 Salesforce에 인수될 당시 Slack은 2,545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었어요. 이 중 약 500명이 엔지니어였다고 가정하면, 연간 R&D 비용만 최소 7,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00억 원이 들어가는 거예요. 실제로는 5억 달러, 약 6,700억 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런데 기업용 Slack은 직원 1명당 월 18달러예요. 1,000명 회사면 연간 약 22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억 원만 내면 되는 거죠. 7,500만 달러짜리 제품을 22만 달러에 쓰는 셈이에요. 무려 340배의 가치를 얻는 거죠.

그럼 이걸 자체 개발하면 얼마나 들까요? 엔지니어 1명 고용하고 AI 툴 쓰고 클라우드 비용까지 합치면 최소 연간 25만 달러, 약 3억 3,000만 원은 들어요. 오히려 더 비싸죠. 게다가 엔지니어 1명과 AI가 만든 제품이 500명의 엔지니어와 AI가 만든 제품보다 나을 리 없잖아요?

가장 아이러니한 진실

여기서 재미있는 역설이 나와요. SaaS를 자체 제작하느라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회사가 오히려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요.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집중이거든요. Netflix가 스트리밍 전쟁에서 이긴 이유가 뭘까요? 2024년 기준 Netflix는 전 세계 2억 8,000만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어요. Spotify가 음악 스트리밍 1위인 이유는? 2024년 말 기준 6억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죠. TSMC가 전 세계 반도체를 만들고 Intel이 뒤처진 이유는? 바로 집중 때문이에요.

엔지니어링 팀이 사내 메신저 만드느라 시간을 쓰면, 정작 핵심 제품 개발은 뒷전이 되는 거죠. 그 시간에 AI로 자사 제품을 더 강력하게 만드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에요.

주말에 AI로 뚝딱 만들면 되잖아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해요. "요즘엔 AI로 주말에 앱 하나 만들 수 있잖아요!"

맞아요. Facebook도 2주 만에 만들어졌고, Dropbox와 Airbnb는 주말에 만들어졌죠. 소프트웨어의 강점은 원래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거였어요. AI는 이미 존재하던 장점을 더 강화시킬 뿐이고요.

하지만 코딩은 가장 쉬운 부분이에요. 진짜 어려운 건 그 다음이거든요.

모바일 앱도 만들어야 하고, 웹도 모바일 호환되게 만들어야 해요. 보안 테스트도 철저히 해야 하고, 인증 정보는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죠. 2024년 사이버 보안 통계에 따르면, 데이터 유출 사고의 평균 비용이 기업당 445만 달러, 약 60억 원에 달한다고 해요. 보안을 소홀히 했다간 큰일 나는 거죠.

배포 파이프라인도 구축해야 해요. 스테이징, 프로덕션 환경 분리하고, 자동 스케일링 설정하고, AWS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요. 모니터링 시스템도 필요하고, 서비스 다운되면 알림 받을 수 있게 PagerDuty 같은 것도 연결해야 해요.

데이터베이스는 일관성 있고, 빠르고, 안정적이어야 하고요. 접근성, 다국어 지원도 필요하죠.

이건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제품 관리, 디자이너와 협업, 이해관계자 조율 같은 건 언급도 안 했거든요.

자율주행차로 비유하면 이해가 쉬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자율주행차를 생각해볼게요. 미국 성인의 90%가 운전면허를 딸 수 있을 정도로 운전은 쉬운 일이에요. 그런데 아직도 미국 전역을 안전하게 자율주행할 수 있는 차는 없어요. 앞으로도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 같고요.

2024년 말 기준으로 Waymo가 미국에서 가장 앞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같은 특정 도시에만 한정되어 있어요. 전국 단위 상용화는 기술적, 법적 과제가 산더미처럼 남아 있죠.

운전이 이렇게 단순한 작업인데도 이 정도예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운전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요. AI가 이걸 완전히 대체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상상이 되시나요?

SaaS + AI가 진짜 답이에요

SaaS의 본질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고, 이동시키는 거예요. 장점은 신뢰성, 예측 가능성, 일관성이죠. 뭘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항상 알 수 있어요.

동시에 이게 약점이기도 해요. 유연성이 떨어지니까요. 반면 AI는 유연하고 역동적이죠.

그럼 질문 하나 드릴게요. SaaS + AI가 나을까요, 아니면 AI만 쓰는 게 나을까요?

답은 명확하죠. SaaS + AI예요. 둘을 결합하면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 약점을 상쇄할 수 있어요. AI에 위협받을 기업들은 대부분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일 거예요.

실제로 2024년 Gartner 보고서에 따르면, SaaS 기업의 약 85%가 AI 기능을 자사 제품에 통합하고 있다고 해요. 시장은 이미 AI와 SaaS의 결합을 당연한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역사는 반복되더라구요

SaaS가 유행하기 전에도 많은 회사들이 자체 툴을 만들어 썼어요. 자체 메신저, 영업 소프트웨어, 업무관리 툴 같은 거요. 그런데 대부분 형편없었어요.

SaaS가 인기를 끈 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제품을 쓸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가 아니었어요. 속도, 품질, 가격을 최적화하는 게 관건이었죠.

AI가 도입되면서 이런 툴들은 더 강력해졌어요. 가치는 더 높아진 거죠. 동시에 이걸 재현하기는 더 어려워졌고요. 해당 분야에 특화된 AI 커스터마이징까지 해야 하니까요.

지금 저평가된 기업들을 주목하세요

2024년 말 기준으로 Constellation Software의 시가총액은 약 900억 캐나다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0조 원에 달하고, 연간 80억 달러, 약 10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이에요. Adobe도 2025년 가이던스에서 213억~215억 달러, 약 28조 원의 매출을 전망했고요.

Constellation Software와 자회사 Topicus는 AI 우려와 CEO 교체,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주가가 조정받았어요. 하지만 AI로 제품을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면, VMS(Vertical Market Software) SaaS 제품 수도 늘어날 거예요. 시장 자체가 커지는 거죠.

Adobe는 AI 우려에 성장 둔화까지 겹쳐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품질 높고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밸류에이션은 꽤 매력적이에요.

Uber는 엄밀히 말하면 SaaS는 아니지만, 네트워크 효과가 핵심 경쟁력이에요. 운전자도 많고 승객도 많아야 모두에게 이득이거든요. 2024년 4분기 기준 Uber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1억 6,000만 명을 넘어섰어요.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더라도, 승객을 확보한 플랫폼이 결국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Salesforce는 위 기업들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덜 매력적이지만, AI 우려로 더 조정받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해요.

마무리하며

결론적으로 AI는 SaaS의 파괴자가 아니라 가속기가 될 거예요. 경제적으로나 제품 품질 면에서나 SaaS를 AI로 대체하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오히려 SaaS 기업들이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높아요.

물론 변화를 거부하고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도태될 수 있어요. 하지만 제대로 된 SaaS 기업 대부분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할 거예요. 단기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비즈니스 본질을 봐야 할 때예요. AI와 SaaS는 경쟁자가 아니라 최고의 파트너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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