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O들의 대이동, 마케팅 업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2025년은 마케팅 업계에서 정말 '의자 바꾸기' 게임 같은 한 해였어요. 글로벌 대기업들의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자리가 쉴 새 없이 바뀌었고, 광고업계 전체가 긴장감 속에서 한 해를 보냈죠.
2026년에도 이 흐름은 계속될 것 같아요. 지정학적 불안정과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FIFA 26 월드컵 같은 메가 이벤트와 활기를 되찾은 M&A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마케팅 판을 완전히 바꾸고 있어요. 브랜드가 고객과 더 정교하게 소통할 수 있는 도구는 많아졌지만, 동시에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도 커지고 있죠.
이 복잡한 시기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의 마케팅 리더 10인을 애드위크 선정 리스트를 기반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아메드 이크발 — 캐딜락 F1의 첫 CMO, 도전자의 브랜딩
아메드 이크발은 캐딜락 포뮬러 원 팀의 첫 번째 CMO로 취임했어요. 타이밍이 정말 절묘하죠. 2025년 그랑프리 시즌이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로 마무리되면서 F1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거든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의 영향도 컸어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F1의 글로벌 누적 시청자는 2024년 기준 19억 명을 넘어섰고, 특히 18~34세 젊은 팬층 유입이 이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스포츠 마케팅의 가장 뜨거운 무대로 자리 잡았어요.
이크발의 미션은 명확해요. 맥라렌이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는 동안, 신생 팀인 캐딜락이 '미국 헤리티지를 가진 도전자'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글로벌 언어로 번역해내는 거예요. 쉽지 않은 과제지만, 그만큼 기대도 크죠.
질 크레이머 — 마스터카드의 새 얼굴, '프라이스리스'의 미래
질 크레이머는 액센츄어에서 마케팅을 이끌다가 마스터카드의 최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책임자(CMCO)로 자리를 옮겼어요. 그녀가 이어받은 건 업계에서 가장 오래, 가장 영향력 있게 재임한 라자 라자만나르의 유산이에요.
마스터카드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프라이스리스(Priceless)' 캠페인, 아시죠? 이미 20년을 훌쩍 넘긴 이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 크레이머의 핵심 과제예요.
인터브랜드 자료에 따르면, 크레이머가 액센츄어 CMCO로 재임한 약 10년 동안 브랜드 가치가 120억 달러에서 209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성장했어요. BBDO, DDB 같은 대형 에이전시에서 AT&T, 엑손모빌 캠페인을 이끈 경험까지 더하면, 마스터카드의 다음 챕터도 기대해볼 만하지 않나요?
존 할보슨 — 켄부의 위기 관리, 불신을 넘는 마케팅
타이레놀을 만드는 켄부가 존 할보슨을 최고디지털마케팅책임자로 영입한 건 타이밍을 봐도 예사롭지 않아요. 영입 한 달 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자폐증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주성분) 사이의 연관성을 공개 석상에서 암시했거든요.
의학계에서 오래전에 반박된 주장이지만, 그날 켄부의 3분기 매출은 3.5% 하락했어요. 몇 주 뒤엔 킴벌리클라크가 켄부를 약 490억 달러(한화 약 66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죠.
할보슨은 스타컴 미디어베스트, GM, 몬델리즈를 거치며 AI 도입을 주도한 이력이 있어요. 텍사스 검찰총장의 소송까지 대기 중인 상황에서, 그의 마케팅·메시징 역량이 켄부의 소비자 신뢰를 되살릴 수 있을지 2026년이 진짜 시험대가 될 것 같아요.
케이트 라우치 — OpenAI의 대중화 선봉장
케이트 라우치는 2년 연속 애드위크 주목 CMO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어요. 그녀의 영향 아래 OpenAI는 2025년부터 ChatGPT를 본격적으로 대중 마케팅하기 시작했죠.
슈퍼볼에서는 Droga5와 함께 만든 60초 광고로 인류 혁신의 역사를 되짚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고, 대학생을 겨냥한 기말고사 시즌 캠페인도 화제가 됐어요. 6월에는 유방암 진단으로 잠시 휴직했는데, 11월에 완치 소식과 함께 복귀해 팀 내외로 큰 응원을 받았어요.
2026년엔 디즈니, 마텔과의 블록버스터 파트너십 마케팅, ChatGPT 감성 캠페인의 모멘텀 유지, 그리고 여전히 AI를 경계하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를 쌓는 과제가 한꺼번에 기다리고 있어요.
마리안 리 — 넷플릭스의 문화 큐레이터
마리안 리도 2년 연속 리스트에 올랐어요. 그녀의 마케팅 철학은 단순해요. '콘텐츠가 아닌 문화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지난 12개월 동안 'K팝 데몬 헌터스' 팝업 캠페인, 스트레인저 씽즈 최종 시즌을 위한 게토레이 같은 브랜드와의 '거꾸로 된 세계' 컬래버, 댈러스·필라델피아 넷플릭스 하우스 오픈까지 연달아 화제를 만들어냈어요.
2026년은 역할이 훨씬 더 커져요. 넷플릭스 광고 티어 구독자가 현재 약 1억 명에 근접한 가운데, AB 인베브 같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장하고 게임과 라이브 스포츠로 관객층을 넓혀야 하거든요. 특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가 2026년 후반에 완료되면 해리포터 같은 초대형 프랜차이즈까지 품게 되는데, 이걸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가 리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거예요.
마르셀 마르콘데스 — AB 인베브의 메가브랜드 전략가
지난 18개월 동안 마르콘데스는 AB 인베브의 마케팅 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했어요. 소규모 브랜드보다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미켈롭 울트라 같은 메가브랜드에 예산을 '불균형적으로' 집중하는 전략이었죠.
그 결과가 수치로 나왔어요. 이 4개 메가브랜드를 합치면 AB 인베브 전체 매출의 약 57%를 차지하고, 칸타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맥주 브랜드 톱 10 중 8개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어요. 메가브랜드 매출은 3분기 기준 3% 성장하며 전체 성장률 0.9%를 이끌었고요.
2026년엔 슈퍼볼 60회, FIFA 26 월드컵, 동계올림픽, VMA, 그래미까지 굵직한 이벤트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요. 또 넷플릭스 시리즈 '젠틀맨'과의 제품 통합 파트너십도 시작돼, 전통 광고에 피로를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갈 예정이에요.
마누 오르소 — 듀오링고의 AI 균형 감각
듀오링고가 2025년 4월 스스로를 'AI 우선' 기업이라고 선언했을 때, 이건 그냥 마케팅 문구가 아니었어요. 제품, 콘텐츠, 마케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였죠.
CEO 루이스 폰 안이 AI 역량 확대와 채용 방향을 연결하는 내부 메모를 보내면서 반발이 일었고, 9월에 "AI 투자가 직원 해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하기도 했어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된다는 거였죠.
CMO 마누 오르소의 2026년 과제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거예요. AI 마케팅 도구를 확장하면서 구독자 성장을 이끌되, 듀오링고를 문화적 아이콘으로 만든 독특한 브랜드 개성은 절대 잃지 않는 것. 쉽지 않은 줄타기지만, 그게 바로 요즘 CMO들이 공통으로 겪는 숙제이기도 해요.
메간 임브레스 — 펠로톤의 네 번째 도전
2025년 6월, 메간 임브레스는 펠로톤의 네 번째 CMO가 됐어요. 2020년 이후로만 네 명이 바뀐 거예요. 전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임원 출신인 그녀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분리된 직후 합류했죠.
펠로톤은 팬데믹 이후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3분기에 구독자 수 감소와 마케팅 예산 37% 삭감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흑자를 냈어요. 월스트리트도 놀란 결과였죠.
임브레스의 본격적인 캠페인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2026년이 그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9월에 AI를 피트니스 제품에 내장해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만드는 리론칭이 있었거든요. 이 제품의 가치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느냐가 그녀의 첫 번째 큰 시험이 될 거예요.
타미카 영·토드 카플란 — 힌지와 크래프트 하인즈의 새로운 챕터
힌지는 12월에 타미카 영을 새 CMCO로 임명했어요. 힌지가 월 매출 기준 범블을 추월하고, 미국 데이팅 앱 사용자의 78%가 '앱 피로'를 호소하는 시점에 내려진 결정이에요. '삭제되도록 설계됨(Designed to Be Deleted)'이라는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얼마나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크래프트 하인즈의 토드 카플란은 200개가 넘는 브랜드를 이끌며 첫 해부터 굵직한 시도를 했어요. 프로듀서 머스타드와의 협업, 그래미 광고, 전 세계 식당 감자튀김 상자와 하인즈 로고의 유사성을 활용한 재치 있는 캠페인까지요. 2026년엔 290억 달러(한화 약 39조 원) 규모의 크래프트 하인즈가 두 개의 상장 기업으로 분할될 예정이라, 그 과정에서 카플란의 마케팅 플레이북이 어떻게 적용될지도 주목 포인트예요.
마무리 — 2026년 마케팅의 키워드는 결국 '사람'
이 10명의 CMO들을 보면서 한 가지 공통점이 보였어요. AI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브랜드의 인간적인 감성과 문화적 공감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오히려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신뢰가 마케팅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걸 이들은 잘 알고 있는 거죠. 2026년 마케팅의 다음 장이 어떻게 쓰일지,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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