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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칼럼/경험공유

🗺️ 여행 계획, 이젠 내 서버에서? TREK 오픈소스 여행 플래너가 주목받는 이유

by DrKo83 2026.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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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여행 앱이 불편하게 느껴졌을까요?

여행 계획 세울 때 어떤 앱 쓰시나요?

트리플, 왠더로그, 구글 여행... 다들 꽤 편리하긴 한데, 뭔가 찜찜한 감이 있지 않으셨나요? 내 여행 동선이며 일정이며 숙소 정보가 전부 어딘가의 회사 서버에 들어가 있고, 서비스가 갑자기 종료되거나 유료로 전환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죠.

실제로 많은 여행 앱들이 기능을 유료화하거나, 일부는 아예 서비스를 접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여행 플래너 앱 시장은 약 145억 달러 규모이지만, 시장이 커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고 살아남지 못하는 서비스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깃허브(GitHub)에서 조용히 주목받기 시작한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요. 이름은 TREK. "내 여행, 내 서버에서 직접 돌린다"는 오픈소스 셀프호스팅 여행 플래너입니다.

TREK이 정확히 뭔가요?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직접 서버에 설치해서 운영하는 여행 계획 도구."

혼자 써도 되고, 가족이나 친구 그룹이 같이 써도 됩니다. 실시간 협업이 되거든요. 깃허브에서 별점 1,300개를 넘기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2026년 5월 현재 v3.0 버전까지 업데이트될 만큼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어요.

기능 목록만 봐도 꽤 인상적입니다.

드래그 앤 드롭으로 날짜별 일정 정리, 인터랙티브 지도 위에 여행지 핀 꽂기, 항공/호텔/레스토랑 예약 정보 관리, 예산 추적 및 인원별 비용 분할, 짐 목록 체크리스트, 파일 하나당 최대 50MB 문서 첨부, 전체 일정 PDF 내보내기, 16일치 날씨 예보 연동까지요.

그리고 이 모든 기능이 실시간 동기화가 됩니다. 친구가 서울에서 숙소를 추가하면, 내 화면에도 즉시 반영돼요. 구글 문서를 여행 플래너 버전으로 만든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셀프호스팅, 개발자만 하는 거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셀프호스팅"이라는 단어에서 바로 멈추시더라고요. "나는 개발자도 아닌데, 이런 거 내가 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

일반적인 앱은 회사 서버에서 돌아가요. 트리플에 일정을 저장하면 트리플 회사 서버에 데이터가 들어가는 거죠. 반면 셀프호스팅은 내가 직접 관리하는 공간, 집에 있는 컴퓨터든, 작은 클라우드 서버든 거기다 직접 설치해서 쓰는 방식이에요.

TREK은 도커(Docker) 명령어 하나면 설치가 끝납니다. 정말로요.

docker run -d -p 3000:3000 -v ./data:/app/data -v ./uploads:/app/uploads mauriceboe/nomad

이 명령어가 뭔지 몰라도 됩니다. 유튜브에 "시놀로지 도커 설치"라고 검색하면 따라 할 수 있는 가이드가 넘쳐나요. 집에 NAS가 있다면 그냥 올리면 되고, 없다면 월 몇 천 원짜리 저렴한 클라우드 서버에 올려도 됩니다.

앱 설치도 따로 필요 없어요. TREK은 PWA(프로그레시브 웹 앱)를 지원해서, 브라우저에서 열고 홈 화면에 추가하면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든 네이티브 앱처럼 씁니다.

사람들이 놓치는 진짜 핵심 기능

TREK의 기능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들이 있어요.

실시간 협업은 단연 으뜸입니다. 웹소켓 기반이라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변경사항이 즉시 반영돼요. 채팅, 투표, 날짜별 참가 여부 확인까지 되는 협업 모듈도 별도로 붙어 있어서,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 짤 때 카톡으로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도 기능도 꽤 잘 만들어졌어요. Leaflet 기반 인터랙티브 지도에서 여행지를 추가하면 사진, 별점, 영업시간까지 불러오고, 구글 플레이스 API를 연동하면 더 풍부한 정보를 쓸 수 있어요. 무료로 쓰고 싶다면 오픈스트리트맵도 지원합니다. 경로 최적화 기능이 있어서 동선을 자동 정렬한 다음 구글 맵으로 내보내는 것도 됩니다.

예산 관리도 실용적입니다. 카테고리별 지출 입력, 파이차트 시각화, 인원당/일당 분할 계산, 다중 통화 지원까지요. 해외여행 가서 환율 계산하면서 엑셀 켜고 씨름하던 분들한테는 반가운 기능이에요.

Atlas 애드온도 재미있어요. 내가 방문한 나라들을 인터랙티브 세계지도에 표시하고, 대륙별 통계와 여행 스트릭을 시각화해 줍니다. 여행 기록 쌓는 재미를 즐기는 분들한테 딱 맞는 기능이에요.

기술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나?

개발자 분들이나 기술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잠깐 짚어볼게요.

TREK은 Node.js 22 + Express를 백엔드로, React 18 + Vite + Tailwind CSS를 프론트엔드로 사용합니다. 데이터베이스는 SQLite인데, 이게 오히려 장점이에요. 별도 DB 서버 없이 파일 하나로 관리되고, 백업도 그냥 파일 복사 한 번으로 끝납니다.

실시간 동기화는 WebSocket으로 구현되어 있고, 인증은 JWT + OIDC를 써요. 구글, 애플, Keycloak, Authentik 같은 OIDC 프로바이더와 연동하면 기업에서도 쓸 수 있는 수준의 SSO가 됩니다.

오프라인 지원도 충실해요. Workbox를 활용한 서비스 워커가 지도 타일, API 데이터, 업로드 파일, 정적 자산을 캐싱합니다. 해외에서 와이파이가 불안정한 상황에도 기존 일정을 볼 수 있어요.

라이선스는 AGPL-3.0입니다. 개인 사용이나 내부 사용은 자유롭지만, 이걸 수정해서 상업 서비스로 배포하려면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합니다.

왜 지금 이 방향이 뜨고 있는 걸까?

TREK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기능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첫 번째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 변화예요. 해외 여행 앱들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유료 전환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내 데이터는 내가 관리하겠다"는 수요가 커지고 있거든요. 이건 여행 앱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노트 앱, 사진 관리 도구, 일정 관리 앱 전방위로 셀프호스팅 대안을 찾는 흐름이 2025년부터 뚜렷해지고 있어요.

두 번째는 도커와 NAS의 보급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리눅스 서버를 직접 만져야 했던 일들이 지금은 GUI로 클릭 몇 번이면 됩니다. 시놀로지나 QNAP 같은 가정용 NAS를 쓰는 사람들이 늘면서 진입장벽이 확 낮아진 거예요.

세 번째는 AI 여행 플래너의 반작용입니다. AI가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짜주는 서비스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내가 직접 계획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요. TREK은 그 수요를 정확히 겨냥합니다.

처음 써보고 싶다면 이렇게 시작하세요

가장 쉬운 방법은 공식 라이브 데모를 먼저 써보는 겁니다. 설치 없이 바로 체험할 수 있고, 매 시간 초기화되니까 가볍게 둘러보기에 딱 좋아요.

그 다음 단계로 시놀로지 NAS가 있다면 도커 패키지를 설치하고 TREK 이미지를 올리면 됩니다. 연간 구독료 없이 가족 전용 여행 플래너를 평생 쓸 수 있어요.

클라우드 서버를 선호한다면, 월 몇 천 원짜리 저사양 VPS에 올리고 Caddy나 Nginx로 역방향 프록시만 잡아주면 집 밖에서도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설치하면 구독료 없이 계속 쓸 수 있다는 게 셀프호스팅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여행 앱 하나에 연간 몇 만 원씩 내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TREK은 "여행 계획을 더 스마트하게, 그리고 내 손 안에서"라는 방향성이 명확한 오픈소스 도구입니다. 실시간 협업, 지도 연동, 예산 관리, 짐 목록, 문서 첨부까지 상용 앱 못지않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데이터는 오롯이 내 것이라는 게 핵심이에요.

셀프호스팅이라는 단어가 낯설더라도, 일단 라이브 데모 하나만 써보세요. 생각보다 친숙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리고 나서 서버에 올릴지 말지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내 여행 데이터는 내가 지켜야 합니다. TREK은 그 방법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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