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디자인 시대 생존법, 클로드 디자인 챗GPT로도 못 채우는 실무자의 감각 🎨
요즘 주변에서 "이제 디자이너 없어도 되는 거 아니야"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클로드 디자인이나 챗GPT에 몇 마디만 입력하면 그럴듯한 시안이 몇 초 만에 나오니까요. 저도 처음엔 이 속도에 좀 당황했어요.
그런데 토스 출신 디자이너에서 연쇄 창업가로 변신한 강영화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답이 생각보다 명확하더라고요. AI는 어디까지나 도구고, 최종 완성도를 결정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감각이라는 겁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디자이너, 그리고 넓게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모든 실무자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정리해볼게요.
AI가 디자인을 대체한다는 말, 진짜일까요
SAP코리아가 2026년 3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제미나이3 프로 같은 대형언어모델이 실시간으로 만든 인터페이스가 인간 전문가 디자인과 44퍼센트 수준까지 일치했다고 해요.
숫자만 보면 꽤 놀랍죠. 100개 중 44개는 사람이 만든 것과 비슷하다는 뜻이니까요. 근데 뒤집어 보면 나머지 56개는 여전히 사람 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여기에 더해 요즘IT가 정리한 2025 스택오버플로우 개발자 설문을 보면 재밌는 지점이 하나 더 있어요. AI 출력의 정확성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3퍼센트에 그쳤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퍼센트로 더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경력이 많은 실무자일수록 AI 결과물을 검증이 필요한 결과로 인식했다고 해요.
한 줄 정리하면, AI는 빠르지만 완성도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사람 몫이라는 거예요.
토스 디자이너에서 창업가로, 왜 회사를 나왔나
강영화 대표는 2019년 토스에 입사해서 회사가 40명에서 50명 규모로 커지는 동안 4년간 사내 도구를 만들었어요. 그러다 개인 사이드 프로젝트가 잘 되기 시작하니까 퇴사를 결심했다고 해요.
이후 타로 앱 '우주 고양이 보라'로 앱스토어 1위, 누적 가입자 120만 명, 연 매출 약 20억 원을 기록했어요. 900원짜리 유료 상품 하나로 하루 만에 매출이 발생하는 걸 보고 시장성을 확인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직장인 영어 회화 앱 '엘스'를 운영하며 4년 차 공동 창업가로 활동 중이에요.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가 3개월 만에 접고 돌아온 실패담도 솔직하게 공유했는데, 이런 솔직함이 오히려 신뢰가 가더라구요.
성공한 서비스도 흥미를 잃으면 과감히 새 아이템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게 연쇄 창업가의 태도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AI 활용, 다들 파편적으로만 쓰고 있다는 오해
"AI 잘 쓰는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방법을 알고 있을 것 같다"는 오해가 있는데요, 실제로는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자기 워크플로우 안에서 AI를 부분적으로만 쓰고 있어요.
강 대표의 방식은 이래요. 먼저 AI에게 바로 이미지를 생성하게 하지 않고, 텍스트로 구성 계획부터 짜게 해요. 클로드 코드의 플랫 모드처럼 텍스트 기반 설계를 먼저 확정한 다음 이미지를 뽑는 방식이죠. 이렇게 나온 초안을 피그마로 옮겨서 폰트를 바꾸고 배치를 조정해요.
스티커 디자인 사례도 비슷해요. AI가 만든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를 그대로 쓰지 않고, 인쇄가 가능한 형태로 피그마에서 재작업했다고 해요. AI가 생성한 벡터 결과물은 인쇄소에 바로 제출하기엔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장하고 싶어지는 문장 하나 꼽자면, AI에게 완성을 맡기지 말고 초안 생성까지만 맡기는 게 핵심이라는 거예요.
프로덕트 디자인에도 이 방식이 통할까
워킹 홀리데이족을 위한 영어 회화 앱을 만들 때는 PRD, 그러니까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를 먼저 텍스트로 작성했어요. 이걸 제미나이에 입력해서 초안을 뽑고, 피그마에서 와이어프레임과 하이 피델리티 시안을 만들었어요.
흥미로운 건 AI가 PRD에 명시하지 않은 부분까지 알아서 채워 넣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에요. 이게 오히려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최종 UI 확정으로 이어진다고 해요.
캔바가 2026년 12월 발표한 디자인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창작자 1,000명 설문에서 77퍼센트가 AI를 필수적인 파트너로 규정했어요. 근데 80퍼센트는 2026년을 창작 통제권을 되찾는 해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해요. AI를 쓰되 주도권은 사람이 쥐겠다는 뜻이죠.
또 하나 눈여겨볼 만한 게, 국내 IT 전문가 884명을 대상으로 한 CIO코리아 설문에서 생성형 AI 업무 결과를 사람만큼 신뢰한다는 응답이 48.3퍼센트, 그 이상 신뢰한다는 응답이 13퍼센트로 나왔어요. 반면 사람보다 덜 신뢰한다는 응답도 38.6퍼센트나 됐고요. 대부분 실무자가 AI를 맹신하지도, 불신하지도 않는 조건부 신뢰 상태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예요.
AI가 던진 질문에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 자체가 기획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게 저도 공감이 됐어요.
기능을 다 넣으면 망한다, 생산성 함정을 조심하세요
AI 덕분에 뭐든 빨리 만들 수 있게 되니까 오히려 위험한 함정이 생겨요. 바로 '만들어지니까 만든다'는 태도예요. 강 대표는 이걸 '딸깍의 함정'이라고 표현했어요.
실제로 엘스 초기 버전에서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기능을 잔뜩 넣었다가 낮은 완성도로 실패를 경험했다고 해요. 요즘IT가 정리한 자료에서도 팀 단위 협업 개선에 AI가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은 17퍼센트에 불과했다고 하더라구요. 개인 생산성은 오르지만 조직 차원의 판단력까지 대신해주진 못한다는 뜻이에요.
100명 중 17명꼴로만 협업 개선을 체감했다고 보면, 나머지 83명은 여전히 사람이 직접 조율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생산성이 높아진 만큼, 뭘 안 만들지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디자이너의 조건
그럼 뭘 갖춰야 할까요. 강 대표가 강조한 건 딱 하나, 공감 능력이에요. 사용자가 불편해하는 지점을 찾아내는 건 아직 사람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거죠.
실제로 인스타툰 작가가 클로드 코드로 만든 SNS 분석 도구를 사전 판매했는데 개선점을 못 찾아 헤맬 때, 사용자 10명과 직접 인터뷰하면서 방향을 잡은 사례도 소개했어요.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도 사용자 이해만 있으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증거였죠.
Figma가 2026년 발표한 'State of the Designer' 보고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AI가 디자인 숙련 기술 자체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결국 AI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격차가 만족도와 성과 차이로 이어진다는 뜻이에요.
생산성 도구는 AI가 맡고, 방향을 정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공감력이라는 문장, 저는 이번 글에서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아날로그 방식을 놓지 않는 이유
의외로 강 대표는 화이트보드와 손글씨를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AI를 그렇게 많이 쓰면서도 초반 의사결정만큼은 사람이 직접 정리해야 한다는 거예요.
머릿속에 명확히 그려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간다고 말해요. 디자인 핸드오프 시에도 코믹한 방식이나 사람 특유의 표현이 오히려 소통을 매끄럽게 만든다고 느꼈다고 해요.
속도는 AI에게, 방향과 정리는 여전히 손과 머리로 하는 게 강 대표식 균형이라는 게 꽤 와닿는 부분이었어요.
마무리 AI가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감각과 판단으로 완성도를 채우는 구조. 이게 지금 실무에서 실제로 통하는 방식이에요. 클로드 디자인, 챗GPT, 제미나이 같은 도구를 쓰더라도 최종 마감과 방향 설정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걸 강영화 대표의 사례가 잘 보여줬어요. 여러분의 워크플로우에도 AI를 어디까지, 어떻게 끼워 넣을지 오늘 한번 점검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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