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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조직관리

리더의 착각: 실력으로 승진했다가 팀을 망치는 이유

by DrKo83 202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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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팀장이 되고 나서 "나는 모든 걸 제일 잘해야 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어요. 처음 리더가 됐을 때 모든 답을 알고 있어야 하고, 모든 업무를 팀원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아니면 리더 자격이 없다고 믿었죠.

근데 이게 정말 큰 착각이었더라고요.

실력으로는 팀장까지만, 시스템으로 임원이 된다

직장 생활 초반에는 당연히 개인 실력이 중요해요. 업무를 배우고, 과제를 잘 수행하고, 뛰어난 성과로 인정받는 게 전부니까요. 우리는 특정 업무를 가장 잘하기 때문에 승진하게 되는 거고요.

그런데 직급이 올라갈수록 개인 실력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어요.

리더십이라는 건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이거든요. 신뢰를 쌓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을 하나의 비전으로 모으는 것. 이게 진짜 리더가 해야 할 일이에요.

"내가 제일 잘 알아" 리더십의 치명적 함정

많은 고성과자들이 리더가 되면 "내가 알려줄게" 방식을 택해요.

"내가 다 하기엔 벅차니까, 내 방식을 알려줘서 같이 일하자"는 거죠. 본질적으로는 팀원들을 자기 복사본으로 만들려는 시도예요.

이런 방식이 통하는 곳도 있어요. 작업이 반복적이고, 투입과 산출이 예측 가능한 경우죠. 공장 조립 라인이나 저숙련 업무, 이미 경쟁사가 해놓은 걸 따라하는 회사들이 주로 이런 식으로 운영되죠.

그런데 이 하향식 통제 리더십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통제가 강할수록 혁신은 죽는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장의 자율적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요즘 같은 시대에 혁신과 속도는 경쟁력의 핵심인데, 현장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없으면 답이 없어요.

사람들이 통제받는다고 느끼면 불만이 쌓여요. 어떤 사람은 의욕을 잃고, 어떤 사람은 분노를 키우죠. 연봉이나 직함 같은 외부 보상으로 한동안은 가릴 수 있지만, 속마음의 불만은 계속 남아있어요.

게다가 다른 관점을 말하는 게 허용되지 않으면, 똑같은 문제와 해결책만 계속 돌고 돌아요. 전체적으로 보면 조직이 학습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임팩트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게 돼요.

리더 본인도 지쳐요.

모든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모든 걸 통제해야 하니까 자기 문제를 다른 사람과 상의할 수도 없어요. 점점 더 외롭고 지지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는 거죠.

애플은 어떻게 일했을까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이 있어요.

"똑똑한 사람을 뽑아놓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돼요. 우리가 똑똑한 사람을 뽑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에게 무얼 해야 할지 말해주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정말 멋진 리더들은 정보와 맥락이 빠르게 흐르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해요.

하향식 통제가 아니라,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팀이 실패하고 배울 수 있게 권한을 주는 거죠. 모든 답을 가지려 하기보다는, 최고의 질문을 던지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리더가 진짜 신경 써야 할 3가지

통제하고 세세하게 간섭하느라 에너지를 쏟지 말고, 이 세 가지에 집중해보세요.

첫째, 인풋을 점검하세요

우리 팀의 인재 수준은 어떤가요? 각 사람의 강점을 가장 필요한 곳에 배치하고 있나요? 팀 전체에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나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카카오는 2024년 기준 약 13,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카카오는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2조 180억 원을 기록했는데,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각 사업부문별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배치해서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죠.

네이버 역시 인공지능, 클라우드, 커머스 등 각 부문에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배치해서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2024년 3분기 기준 네이버의 매출은 2조 6,8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성장했어요.

둘째, 아웃풋을 명확히 하세요

조직의 목표와 제약 조건이 무엇인가요? 이게 전체 조직에 얼마나 잘 전달되고 이해되고 있나요? 팀 단위, 개인 단위로는 어떻게 번역되나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목표 및 핵심 결과 방식을 통해 회사 전체 목표부터 개인 목표까지 투명하게 연결하는 걸로 유명해요.

2024년 상반기 기준 토스의 누적 가입자는 2,600만 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 사용자는 1,400만 명에 달해요. 토스뱅크는 2024년 3분기 기준 예수금 18조 원, 대출 잔액 13조 원을 기록하며 국내 5위권 은행으로 성장했죠.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공유가 있었어요. 모든 직원이 회사의 목표가 무엇이고, 자신의 업무가 그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셋째, 맥락 전달 시스템을 만드세요

새로운 정보나 결정이 조직 전체에 얼마나 빠르게 전달되나요? 가장 세부적인 단계에서 필요한 순간에 맥락에 접근할 수 있나요?

쿠팡은 빠른 의사결정으로 유명한데요,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10조 9,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 성장했어요.

쿠팡의 강점은 현장 직원들이 고객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권한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고객센터 직원이 환불이나 교환을 승인하기 위해 상사의 결재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필요한 정보와 권한이 있으니까 바로 처리할 수 있죠.

이런 시스템 덕분에 쿠팡은 2024년 기준 로켓배송 상품 수 650만 개, 로켓프레시 상품 수 30만 개를 보유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시스템이 답이다

제대로 된 인풋과 아웃풋을 가진 효과적인 시스템을 만들면, 리더의 시간과 에너지를 확장할 수 있어요.

팀원들은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느끼고, 주도권을 가지고,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내게 돼요.

통제를 통해 자기 복사본을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훌륭한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드세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경우를 볼까요?

2023년 기준 우아한형제들은 매출 2조 7,012억 원, 영업이익 4,925억 원을 기록했어요. 이들은 "배민다움"이라는 독특한 문화와 함께 직원들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유명하죠.

각 팀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결과, 배민1, 배민라이더스, 배민쇼핑라이브, 배민스토어 등 수많은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탄생했어요. 2024년 기준 배달의민족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1,900만 명에 달해요.

네이버도 마찬가지예요.

2024년 3분기 기준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5,0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4% 증가했는데요, 이들의 강점은 각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빠르게 의사결정할 수 있는 구조예요.

사내독립기업 제도를 통해 작은 조직들이 큰 조직의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스타트업처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어요. 네이버웹툰,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파이낸셜 등이 모두 이런 시스템에서 탄생했죠.

라인야후도 주목할 만해요.

2024년 상반기 기준 매출 8,973억 엔(약 8조 7,000억 원), 영업이익 1,589억 엔(약 1조 5,000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일본과 한국, 대만 등 여러 국가의 팀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당신은 어떤 리더인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내가 제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괜찮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예요. 당신이 모든 일을 제일 잘할 필요는 없어요. 대신 팀원들이 그들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당신의 일이에요.

통제하려는 욕구를 내려놓고,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세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필요한 맥락을 공유하고, 팀이 실패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한국의 주요 기업들을 보세요. 카카오, 네이버, 토스, 쿠팡, 우아한형제들 모두 2024년 기준 수조 원대의 매출과 수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어요.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통제가 아닌 시스템, 지시가 아닌 자율성, 복사본이 아닌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당신도, 팀도, 회사도 함께 성장할 거예요.

그리고 그게 진짜 리더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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